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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하나금융그룹 소속 사내벤처, 1월 말 독립기업으로 분사

2020-02-11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금융그룹 최초로 사내벤처가 분리한 ‘독립 법인’이 곧 나온다. 단순히 사내 사업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소규모 조직을 넘어, 임직원들은 분사를 통해 창업 신화를 기대할 수 있고 은행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IT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운영하는 사내벤처 2팀은 이달 말 독립기업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물론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분사하는 사내벤처 조직이다.

 

초고속형 데이터 전송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아이디어로 내세운 이들은 지난 1년간 육성 기간을 거쳐 최종 분사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자체 투자나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 지원, 그룹 협업, 정부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사내벤처 제도인 ‘우리 어드벤처’를 만들고 오는 2월부터 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금융, 핀테크 등으로 분야 제한을 두지 않되, 고객유치나 프로세스 혁신, 신기술 확보 등 그룹과 협력이 가능한 부분이면 우대한다.

 

그룹 계열사 경계 없이 사내벤처를 구성할 수 있고, 독립기업으로 분사 기회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직원뿐 아니라 IT자회사인 우리FIS의 개발자, 카드사의 마케팅 전문가가 협업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도 은행 내 ‘드림셀’, ‘이노씽크’가 있었으나 행내 업무를 위한 아이디어 수혈 역할에 머물렀다.

 

사내벤처로 선정되면 1년간 최대 1억7000만원까지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분사를 결정할 경우 창업진흥원과 연계해 최대 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 외에 우리은행의 핀테크 지원 공간인 ‘디노랩’의 사무공간과 기술·법률 자문 등을 제공한다. 기존 디노랩에서 상주하는 스타트업과 협업도 가능하다.